제주 갈치조림집 주방이 쓰는 스테인리스 자재, 바닷바람을 견디는 법
창고에 쌓인 스테인리스 판재 더미 사이에서 낯선 주문서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음식점 설비 업체를 통해 제주 갈치조림집에 들어갈 작업대와 프레임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주는 사면이 바다라 공기 자체에 염분이 섞여 있습니다. 일반 스테인리스 304는 몇 년 안에 표면이 뿌옇게 삭습니다. 조리대처럼 물과 소금기가 매일 닿는 부분은 316 계열로 잡아야 오래갑니다. 가격은 삼 할쯤 비싸지만 교체 주기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득입니다.
원노형3길 1층 매장이라 자재 반입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신 좁은 골목이라 긴 각관을 그대로 들이지 못해 현장 앞에서 길이를 맞춰 자른 뒤 옮겼습니다. 트럭 한 대가 겨우 들어가는 골목이라 하역 순서도 미리 정해 두었습니다.
화구 받침대는 하중 계산이 중요합니다. 갈치조림용 대형 냄비에 물과 무, 갈치를 가득 채우면 무게가 상당해서 받침대 두께를 여유 있게 잡고 보강재를 덧댔습니다. 이 부분을 아끼면 몇 년 뒤 받침이 처집니다.
판재 표면은 헤어라인보다 무광을 권했습니다. 갈치를 손질하는 조리대는 하루 종일 칼과 물이 닿아 흠집이 잦은데, 무광은 흠집이 덜 도드라지고 위생 점검에서도 유리합니다.
완성된 자재는 화물 편으로 이틀 만에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섬이라 배송 기간이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고, 설치를 맡은 현지 업체와 전화로 조립 순서를 미리 맞춰 두어 큰 시행착오도 없었습니다.
제주 지역 매장 설비를 새로 하시거나 조리대를 교체하실 계획이면 냄비 크기와 매장 층수만 알려주시면 자재 목록과 견적을 보내 드립니다.